다문화 이웃과 손잡고…영등포구, 대림동 마을축제 두 곳에서 동시 개최

9월 27일 대림 어린이공원, 원지 어린이공원서 열려

최선경 기자

skchoi121@naver.com | 2025-09-23 09:20:23

▲ 제12회 은모랫길 다‧현 어울한마당 안내문
[뉴스스텝] 영등포구가 오는 9월 27일, 대림동 일대에서 두 개의 마을축제를 동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각각 ‘대림 어린이공원(대림1동)’과 ‘원지 어린이공원(대림3동)’에서 열리며, 지역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주민 화합과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대림동은 외국인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포용적인 다문화 사회를 실현하고 주민에게 활력과 즐거움을 전하고자 한다.

대림 어린이공원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제13회 조롱박‧수세미’ 축제가 열린다. 2011년 시작해 매년 이어온 이 축제는 덩굴식물인 조롱박과 수세미처럼 주민들도 세대와 계층을 넘어 조화를 이루며 함께 즐기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축제 현장에는 ▲축하공연 ▲주민 노래자랑 ▲먹거리 부스 등이 마련되며, 풍선아트, 캐리커처, 조롱박 꾸미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아이부터 청년, 어르신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축제가 펼쳐진다.

같은 날 오전 9시 30분부터 원지 어린이공원에서는 ‘제12회 은모랫길 다‧현 어울한마당’ 축제가 개최된다. 대림3동의 옛 지명인 ‘은모랫길’을 활용해 원주민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다문화 주민이 지역을 이해하며 함께 어울리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행사는 ▲주민참여 마당 ▲체험‧놀이 마당으로 구성된다. ‘주민참여 마당’에서는 그림그리기 대회와 노래자랑이 펼쳐지고, ‘체험‧놀이 마당’에서는 캐리커처, 풍선아트, 타로카드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특히 ‘전통놀이 체험’ 부스에서는 투호, 제기차기 등 한국 전통놀이를 다문화 주민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대림3동 어린이집 아이들의 율동과 주민들의 부채춤, 하모니카 공연 등이 이어져 축제의 흥을 더한다.

구는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질서 유지와 방문객 편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대림동의 특색을 살린 이번 축제가 주민과 다문화 이웃 모두가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이 되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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