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한국외대와 지역특화 교육모델 만든다…‘키다리 서포터즈’ 8기 출범

22일 초등생 영어 멘토 오리엔테이션, 외대쌤 영어브릿지 우수 강사 표창

최선경 기자

skchoi121@naver.com | 2026-09-23 16:25:23

▲ 동대문구, 한국외대와 지역특화 교육모델 만든다…‘키다리 서포터즈’ 8기 출범
[뉴스스텝] 서울 동대문구가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강기훈)와 손잡고 대학의 교육자원을 지역 학생들에게 연결하는 지역특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22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제8기 어학 멘토링 키다리 서포터즈 오리엔테이션’과 ‘2026년 여름방학 외대쌤 영어브릿지 표창 수여식’을 잇달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동민 동대문구청장과 강기훈 한국외대 총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와 한국외대 대학생 멘토, 외대쌤 등이 참석해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협력의 의미를 공유했다.

먼저 열린 ‘제8기 어학 멘토링 키다리 서포터즈’ 오리엔테이션에서는 대학생 멘토들의 활동 방향을 공유하고, 초등학생 멘티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마음가짐과 역할을 다졌다.

‘키다리 서포터즈’는 2023년 3월 동대문구와 한국외대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반기별로 운영되고 있는 사업으로, 현재 제8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제8기에는 한국외대 재학생 20명이 멘토로 참여한다. 멘토 1명과 관내 교육복지 대상 초등학생 1~2명을 연계해 2026년 10월부터 2027년 2월까지 주 1회, 2시간씩 총 20회의 영어수업을 진행한다.

단순한 영어 학습지도에 그치지 않고 대학생 멘토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학습을 돕고 진로와 학교생활 등에 대해 소통하는 과정에서, 교육복지 대상 학생들에게는 안정적인 학습 기회와 긍정적인 역할모델을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

구는 특히 대학생 멘토와 초등학생의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학습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이어진 ‘2026년 여름방학 외대쌤 영어브릿지 표창 수여식’에서는 지난 여름방학 동안 예비 중학생들의 영어학습을 지도한 우수 외대쌤 5명에게 동대문구청장 표창을 수여하고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외대쌤 영어브릿지’는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초등 영어에서 중등 영어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동대문구와 한국외대가 함께 개발한 동대문형 영어교육 프로그램이다. 2025년 8월 첫 운영을 시작한 이후 겨울방학과 올해 여름방학까지 총 3회 운영됐다.

올해 여름방학 프로그램에는 초등학교 5~6학년 116명이 참여했으며, 한국외대 재학생 10명의 외대쌤이 10개 강의장에서 수업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100명이 수료해 86%의 수료율을 기록했다.

수업은 중학교 영어학습에 대비해 읽기·문법·쓰기 역량을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어휘학습 애플리케이션 ‘클래스카드’와 MS Teams를 활용한 읽기학습 등 에듀테크를 접목했다. 또한 외대쌤을 대상으로 사전교육과 수업 컨설팅을 실시해 강의의 질을 관리했다.

특히 올해에는 기존 교안과 워크북을 개정해 예비 중학생 수준에 맞춘 교육과정을 보완하고, 전문 연구진의 컨설팅을 통해 수업의 표준화와 내실화를 도모했다.

‘외대쌤 영어브릿지’는 올해 프로그램 종료 후 실시한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확인됐다.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매우 만족’ 75%, ‘만족’ 22%로 9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중학교 영어학습 대비에 도움이 됐는가’라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 71%, ‘그렇다’ 28%로 99%가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강사의 전문성과 지도방식 역시 프로그램의 주요 강점으로 평가됐다.

학부모들은 “아이의 수준을 파악하고 적절한 지도를 해줘서 좋았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안전하고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무료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한국외대 대학생 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자녀가 새로운 경험과 동기를 얻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편 만족도 조사에서는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의견도 제시됐다. 2주간 10회로 운영되는 교육기간이 다소 짧다는 의견과 함께 학생별 수준을 고려한 반 편성, 수준별 학습자료 제공, 운영 학교 확대 등을 요구하는 의견이 있었다.

구는 이러한 의견을 향후 사업 운영에 반영해 교육기간과 교육과정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학생별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 참여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학교 등 생활권 내 교육시설을 활용해 학생들의 이동 부담을 낮추면서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강기훈 한국외대 총장은 이날 행사에서 “대학이 국가를 위해 봉사할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 속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역할도 중요하다”는 뜻을 전하며 동대문구와 한국외대의 지속적인 교육협력 의미를 강조했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외대쌤과 키다리 어학멘토링은 대학과 지역이 함께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교육협력이 동대문구만의 지역특화교육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한국외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대학의 인적·교육자원을 지역 학생들의 교육기회 확대와 교육격차 해소에 연결하는 다양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방학기간에 관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체험교실’이 대표적 예이다. 이 밖에도 동대문구는 서울시 소재 대학 재학생을 멘토로 연계하는 학습멘토링도 연 2회 운영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도 지역 대학이 보유한 전문성과 인적자원을 지역 학생들의 성장과 연결하고,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교육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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