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문화재단, ‘서면 로터리 부산탑 작가 박칠성 아카이브展’ 백양문화예술회관에서 10월 6일 개막

1963년 부산직할시 승격 기념 ‘부산탑(서면탑)’ 세운 故 박칠성 조각가 일대기 조명

최선경 기자

skchoi121@naver.com | 2026-09-16 16:40:20

▲ 부산진문화재단-2026 특별기획전시
[뉴스스텝] 부산진문화재단(이사장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은 오는 10월 6일부터 10월 31일까지 백양문화예술회관 1층 다목적홀에서 2026 특별기획전시 ‘서면 로터리 부산탑 작가 박칠성 아카이브 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의 격동기 근현대사를 조각으로 시각화한 故 박칠성 작가의 삶과 예술 세계를 돌아보고, 그가 건립한 ‘서면 로터리 부산탑(국가재건의 탑)’을 통해 부산진구가 가진 역사적 위상과 상징성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실향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한 거장, 박칠성의 일대기
故 박칠성 작가(1929~2017)는 1949년 평양미술대학 조각학과를 졸업한 뒤 1950년 월남한 실향민 출신의 조각가다. 1951년 부산 미군 군수기지사령부 화가로 근무하며 부산과 인연을 맺었고, 1954년 전쟁의 아픔과 실향민의 그리움을 담은 속초 수복기념탑(모자상)을 제작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서울 워커힐 평화의 여인상(1964년), 울산 공업센터 기념탑(1967년), 대전탑(1972년) 등 전국 각지의 기념비적인 국가 조형물을 잇달아 제작하며 대한민국 기념비 조각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산의 위상과 무한한 성장의 상징, ‘서면 부산탑’
박칠성 작가의 대표작인 ‘서면 로터리 부산탑’은 1963년 1월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된 것을 기념하여 세워졌다. 전체 높이 23m 규모에 상부에는 오륙도를, 중앙에는 자유의 횃불을 든 4.2m 높이의 동상을 안치한 이 탑은 당시 대한민국에서 전차가 하부를 관통하는 가장 거대한 스케일의 조형물로 설계되어 단숨에 부산의 대표 랜드마크가 됐다. 특히 부산탑에 설치됐던 동상은 현재 부산시립박물관 정원에 이전 설치되어 있지만 훼손이 심한 상태다. 신속한 복원과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초로 공개되는 작가 유품과 드로잉
이번 특별전은 서면 부산탑의 귀한 기록 사진을 비롯해 울산, 대천, 속초 등 전국의 주요 작품 이미지, 그리고 최초로 대중에 공개되는 작가의 친필 기록과 유품 등이 전시된다. 아울러 다목적홀에 설치된 미디어 스크린을 통해 작가 인터뷰와 영상 콘텐츠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부산진문화재단 상임이사 이영준은 “서면 부산탑은 대한민국 근현대사 속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해 온 부산의 자부심이자 위상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라며, “이번 아카이브 전시를 통해 격동의 시대를 보낸 박칠성 작가의 예술적 성취를 확인하고, 우리 구민들이 부산진구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본 전시는 10월 6일부터 31일까지 매주 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진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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