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신품종 맥주보리 ‘새호품’ 호평…현장 만족도 83.2점
기존 품종 대비 병 저항성·수량성 우수…농가 실증 통해 보급 확대 추진
최선경 기자
skchoi121@naver.com | 2026-05-27 17:40:27
[뉴스스텝] 기존 품종보다 병에 강하고 수확량도 20% 이상 뛰어난 신품종 맥주보리 ‘새호품’이 제주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신품종 맥주보리 ‘새호품’의 현장 실증 결과, 기존 품종인 ‘호품’보다 수확량이 높고 품질도 우수해 맥주 원료로서의 합격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새호품’은 기존 ‘호품’과 병에 강한 ‘백호’를 교배해 만든 신품종이다. 맥주 특유의 제조 특성은 그대로 살리면서 병 저항성과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제주 지역 적응시험 결과, ‘새호품’은 농가의 골칫거리인 흰가루병과 보리호위축병에 강한 특성을 보였다. 10a(약 300평)당 수확량은 476㎏으로 조사돼 기존 ‘호품’ 대비 21% 높은 생산성을 나타냈다.
또한 천립중은 42.1g으로 무겁고 정립률이 우수했으며, 맥주 추출률은 83.4%로 기준치(80.5%)를 웃돌아 고품질 맥주보리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새호품’의 현장 적용성과 보급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0.2ha 규모로 시작한 농가 실증연구를 올해 2ha 규모로 대폭 확대 추진했다.
아울러 지난 18일 안덕면 동광리에서 국립식량과학원 관계자와 농업인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품종 특성과 실증 결과를 공유하고, 공급 확대 필요성 등 7개 항목에 대한 종합 평가를 실시했다.
현장평가 만족도 조사 결과 종합 만족도는 83.2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공급 확대 필요성(92.7점) ▲‘호품’ 대비 전반적인 만족도(88.8점) ▲재배 의향(87.7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장에 참여한 농업인들은 병 발생 감소와 재배 안정성 향상에 큰 기대감을 보이며, 안정적인 종자 공급체계 구축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새호품’ 보급 확대를 위해 종자 생산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정적인 종자 공급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당장 2026년 10ha 규모 보급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00ha 수준으로 재배면적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정배 식량작물연구팀장은 “새호품은 병 저항성과 수량성이 우수한 품종으로 제주 맥주보리 산업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농가 실증과 현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보급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기준 제주지역 맥주보리 재배면적은 1,430ha, 생산량은 3,096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26%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주요 생산지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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