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수운잡방’·‘음식디미방’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목록 등재
제11차 아·태 지역위원회 총회서 등재 확정, 경북도 아·태 기록유산 4건 보유
최선경 기자
skchoi121@naver.com | 2026-11-05 18:50:14
[뉴스스텝] 조선시대 경북의 식생활과 음식문화를 담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됐다. 이로써 경상북도는 ‘한국의 편액’(2016), ‘만인소’(2018), ‘내방가사’(2022)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4건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등재는 3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1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 총회(MOWCAP)에서 확정됐다.
‘수운잡방’은 안동 예안 광산김씨 문중에 전해오는 전통 음식조리법을 기록한 책이다. 탁청정 김유와 손자 김령이 저술했으며, 주류·식초·김치·장류·과정류 등 121개 항목을 담았다. 민간에서 쓰인 최초의 조리서이자 전문이 온전한 조리서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음식디미방’은 재령이씨 석계 이시명의 부인 장계향이 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순한글 조리서다. 면병류·어육류·주류·식초 담그는 법 등 146개 항목을 담았으며, 이 가운데 술 제조법이 50개 항목에 이른다.
두 고조리서는 사대부 남성과 양반가 여성이 각각 한문과 한글로 조선시대 경북 북부의 식생활과 음식문화를 기록했다.
도는 이번 등재를 계기로 한국 고유 조리법에 담긴 이야기와 역사를 알리고, K-푸드 확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황명석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총회 참석에 이어 서자바주와의 협력과 현지 한인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일정을 이어갔다.
대표단은 4일 에르완 세티아완 서자바주 부지사와 간담회를 열고 기존 체육·인적 교류를 문화·관광과 경제·산업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양 지역은 2010년 체육회 간 교류협약과 2023년 우호교류협정 체결 이후 교류를 이어왔다. 도는 협력사업을 발굴해 자매결연으로 발전시키기를 희망했다.
대표단은 지난해 경북 대형산불 당시 성금 14억 7,000만 루피아(한화 약 1억 2,700만 원)를 보낸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에 감사를 표했다. 5일 재인도네시아 대구경북연합회·한인회·한인상공회의소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경북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등재 결정으로 경북은 우리나라 세계유산뿐만 아니라, 기록유산 분야에서도 중심지로서의 위치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도내 기록유산뿐만 아니라 세계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활용을 통해 경북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여 K-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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