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도지사, 광복절 맞아 강태선 애국지사 위문
15일 도내 유일 생존 독립유공자 강태선 지사 자택 찾아 예우와 존경 표해
최선경 기자
skchoi121@naver.com | 2026-08-17 18:00:23
[뉴스스텝] 국내에 생존한 독립유공자는 세 명뿐이다. 그 가운데 한 명인 강태선 애국지사(102)가 제81주년 광복절인 15일 서귀포시 성산읍 자택에서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인사를 받았다.
위성곤 지사는 이날 오후 애국지사의 자택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공훈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1924년생인 강태선 애국지사는 도내 유일의 생존 독립유공자다. 18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자주독립의 필요성을 절감한 뒤 1942년 독립운동을 위한 모임을 조직해 동지를 규합하다 일제에 체포됐다.
징역 2년 6월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광복을 맞아 출옥했으며, 공훈을 인정받아 1982년 대통령 표창과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서훈받았다.
위성곤 지사는 “가뭄으로 도민의 걱정이 컸는데 광복절에 단비가 내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들께서 제주도민을 보살펴 주는 것 같다”며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정이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애국지사들을 자주 찾아뵙고 불편한 점이 없는지 살피는 것은 마땅한 도리”라며 “애국지사와 보훈 가족이 존경받는 제주를 만드는 데 도정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강태선 애국지사는 민선 9기 도지사 취임을 축하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보훈 가족이 자긍심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예우를 당부했다.
강 애국지사는 “바쁜 와중에도 많은 분이 이렇게까지 살펴봐 주니 살아온 보람을 느낀다”며 “나라를 위해 나선 사람들이 대접받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독립유공자들의 남은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 고국을 떠나야 했고, 자식들은 낯선 땅에서 살아남느라 우리말조차 잊고 살았다. 그 사정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며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뿌리를 잊지 않고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각별히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위 지사는 “선대의 헌신이 후손의 짐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며 “해외에 있는 후손들이 우리말을 배우고 뿌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보훈 가족이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제주도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답했다.
강태선 애국지사의 숭고한 정신은 이날 오후 성산읍 시흥리의 길에 새겨진다.
제주도는 오후 3시 서귀포시 시흥리문화체험센터와 제주올레 1코스 일원에서 강태선 애국지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광복잇길’ 기림비 제막식을 개최한다.
자생의료재단과 자생한방병원이 주관하는 행사에는 강 애국지사와 가족, 지역 주민,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광복잇길’은 애국지사 한 명과 토종 무궁화인 황근 한 그루, 미래 세대 학생 한 명을 연결해 길 위에서 역사를 체험하고 계승하는 참여형 걷기 기억 문화 공간이다.
1부 실내 행사에 이어 2부 야외 행사에서는 기림비 제막식과 함께 황근 기념식수, 광복 잇길 함께 걷기 등이 진행된다. 황근은 광복절 무렵인 여름철에 노란 꽃을 피우는 국내 유일의 자생 무궁화 종으로, 생태적 의미에 독립운동의 상징성이 더해진다.
제주도는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보훈 문화를 확산하고, 그 공헌에 합당한 예우가 이뤄지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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