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명아주 지팡이를 만들고 기부하는 양양 김영규씨
3시간을 삶고 말리고 일일이 다듬어야 하지만 그래도 보람
최선경 기자
skchoi121@naver.com | 2022-07-07 10:06:44
화제의 주인공은 양양군 현남면 입암리에 사는 김영규씨다.
노령임에도 많은 농사를 짓고 있는 김씨는 본인이 키우는 농작물 중에서 명아주가 멋진 지팡이가 된다는 것을 알고 주변에 한두 개씩 만들어주다가 이왕이면 더 많이 만들어 좋은 일을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작년 12월에 처음으로 관내 노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손수 제작한 지팡이 100개를 양양군청에 전달한 김씨는 올해도 지팡이 100개를 만들어 7월 7일 양양군청에서 김진하 양양군수에게 전달한다.
김영규씨는 “명아주 지팡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3시간 정도 솥에 삶은 뒤 말린 뒤 사포로 일일이 매끄럽게 다듬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여러 사람에게 좋게 쓰여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람이 있다”며 주변의 칭찬에 고개를 저었다.
한편 양양군 관계자는 김씨가 작년에 기부한 지팡이를 읍면사무소에 배부했는데 주민들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면서 올해도 읍면 및 노인복지관 등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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