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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10월 정기연주회 국악작곡 콩쿠르_포스터 |
[뉴스스텝]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이동훈)은 ‘창작위촉곡 시리즈 Ⅳ '부산 국악작곡 콩쿠르'’를 오는 10월 28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조다은이 객원지휘를 맡고, 음악평론가이자 월간 객석 편집장인 송현민이 사회를 맡아 진행한다.
2025년부터 새롭게 추진된 ‘창작위촉곡 시리즈’는 창작국악의 활성화와 동시대적 감수성을 담은 한국음악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종묘제례악, 범패, 동해안별신굿 등 우리 고유의 정신이 담긴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과거의 재현을 넘어 현시대와 공감하고 미래로 이어질 새로운 국악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번 네 번째 무대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다섯 편의 신작을 선보이며, 지역의 창작 국악 레퍼토리를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데 의의를 둔다. 대금연주자 류근화, 아쟁 단원 최영훈, 가야금 단원 하지희가 협연자로 참여하며, 송현민의 전문적이면서도 재치 있는 해설이 더해져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첫 곡은 황승민 작곡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스름’을 들려준다. 이 곡은 어둠이 있기에 빛을 느낄 수 있다는 인식을 통해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찾는 힘을 보여주며, 궁극적으로 빛과 어둠에 대한 모든 얽매임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두 번째 곡은 김예진 작곡 거문고 협주곡 ‘너울’을 국악관현악단 단원 전현진의 거문고 협연으로 들려준다. 이 곡은 파도의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며 이루어내는 자연의 순환 세계를 거문고 협주곡으로 형상화한다.
세 번째 곡은 박지영 작곡의 ‘물숨’을 작곡가의 지휘로 들려준다. 해녀들의 용어인 ‘물숨’—자신의 숨보다 벅차게 물질을 하던 중 죽음에 이르는 순간—에서 착안한 작품이다. 바다 속 해녀의 숨결과 욕망, 그리고 생과 죽음이 교차하는 긴장된 순간을 국악관현악의 음색으로 표현하며, 인간 내면의 욕망과 한계에 대한 성찰을 담아냈다.
네 번째 곡은 김관우 작곡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비원’을 들려준다. 이 곡은 울창한 자연 속에 자리한 비밀스러운 정원을 상상하며, 그곳의 신비롭고 은밀한 분위기, 때로는 서늘하고 으스스한 기운까지 다양한 모습을 음악으로 승화했다.
다섯 번째 곡은 이창희 작곡의 장구와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광휘’를 국악관현악단 단원 최정욱의 장구와 작곡자 이창희의 피아노 협연으로 들려준다. 이 곡은 전쟁의 참상과 전쟁 속에 담겨 있는 수많은 마음을 피아노의 선율과 장구의 장단을 통해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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