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성군 옥연지 명물 선비체험관, ‘현대판 풍류’의 거점으로

문화 / 최선경 기자 / 2026-05-04 16:30:21
위탁 운영 10개월 ‘전시 전용’ 공간이 ‘문화 생산 기지’로
▲ 달성군 선비체험관 프로그램(힐링타로)

[뉴스스텝] 대구 달성군 옥연지 송해공원의 명물 ‘선비체험관(송해기념관)’이 정적인 전시 공간의 틀을 깨고 생동감 넘치는 ‘문화 생산 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는 달성문화도시센터가 선비체험관 위탁 운영을 맡은 지 10개월 만의 변화다. 과거의 선비정신에 현대적 감각의 체험과 소통을 덧입히자, 주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달성의 문화 거점’으로 부상했다.

변화의 시작은 주민의 일상을 깨우는 인문학적 소통이었다. 센터는 선비의 지혜를 오늘날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달성자연인문학’과 ‘인생 이모작 진로적성’ 강의를 통해 현대인의 삶에 깊은 성찰을 제공했다. 여기에 ‘생활 천연제품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이론에 머물던 선비정신을 환경 보호와 공동체 활성화라는 실천적 가치로 끌어올렸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가족친화적 원데이 클래스’는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두바이쫀득쿠키&마카롱 만들기’처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프로그램은 예약 전쟁이 벌어질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 중인 ‘카네이션 키캡 꾸미기’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부모와 자녀가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문화 쉼터’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외지 관광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공간의 가치를 높였다. 주말마다 운영되는 ‘무료 힐링 타로’는 과거 나그네에게 쉼터를 제공하던 선비들의 포용력을 현대적 감성 서비스로 승화시킨 사례다. 고민을 나누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얻어가는 이 과정은 송해공원을 찾은 이들에게 달성군만의 따뜻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킬러 콘텐츠’가 됐다.

선비체험관이 지향하는 최고의 가치는 옥연지의 수려한 풍경 속에서 ‘어제보다 즐거운 오늘의 나’를 만나는 데 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옛 선비의 여유를 배우는 동시에, 부지런하고 모범적인 삶을 뜻하는 이른바 ‘갓생’을 경험한다.

달성문화도시센터 관계자는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이 송해 선생처럼 활짝 웃고, 선비처럼 당당한 기운을 얻어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턱은 낮고 재미는 꽉 찬 프로그램으로 군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가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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